찬 바람 불며 인적 끊긴
밤 길을 홀로 걷고 있었습니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을 스치며
내 발등에 살며시 내려앉은
낙 엽 한 장
나를 위로해 줄 만큼 너무 예뻐
코팅해 책갈피로 만들었습니다
책 속에 담겨있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펼칠 때마다
붉게 물든 그를 보며 내 눈도
붉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 가슴에 고이접고
영원히 간직하고팠던 사랑아!
아름답던 우리의 추억을
두고 두고 되새기며 펼쳐보고 싶었었는데
지금은
어느 바람에 젖은 잎새로
꼭꼭 묻혀있는지
어찌 그리도 소식 없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