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채도 짙은 풍경화로진한 아픔만 남긴 채비에 젖은 달빛소나타이별을 노래하고홀연히 내곁을 떠나지만 나는 오늘도 낙엽 쌓인 공원 길을 걸으며음계 없는 슬픈 사연들을고독의 빈 가슴에 채우면서횡량하고 창백한 눈물을 뿌린다취잔(醉盞)에 눕는나라는 존재는 너의 흔적들 뒹구는 낙엽처럼잃어버린 노래를 찾아서너 떠난 자리 흰 하늘 위에 오선지를 그리고눈물방울 떨궈 음표를 붙이고또 하나의 세레나데를, 낮이나 밤이나 아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