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눈 오는 소리 -오세영-

그리운 이에게는
왜 이다지도 할 말이 없는가.
진한 커피 향으로도 가시지 않는
그 목마름.
심야에 일어나 편지를 쓴다.
밖엔 적막하게 눈 내리는데
쓰고 지우고 지우고 쓰고
하얀 종이 위에선 밤새
사각사각
펜촉 스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