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원하신다면
내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상쾌한 내 아침과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내 칸스럽고 빛나는 머리와
맑고 푸른 내 눈을.
만일 당신이 원하신다면
내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따스한 햇살 K아지는 곳에서
이른 아침 잠을 때는 온갖 소리와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분수의
아름다운 물줄기 소리를.
마침내 찾아들 석양 노을이며
쓸쓸한 내 마은으로 얼룩진 저녁
그리고 작고 고운 내 손과
당신 마음 가까이에
놓아둬야 할
내 마음을.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전위예술의 기수로서 초현실주의의 길을 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