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날
낮과 밤을 걸었는지 모른다.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허적 거리며
그져 발길 네가 가고 싶은대로
아니면 그져 걸어지는 그대로
그렇게 가고만 있다.
저 산너머
바다가 보이겠지 하면
첩첩 산중..
저 바다 건너에
내 살붙일 곳 있겠지 하면
메아리도 없는 허허벌판..
그렇게
몸이 허깨비가 되고
바람에 날릴 홑씨가 되더라도
가야지..
그냥 가야지..
길위에 누우면 만사 편한 것을
밟고갈 이도 없는 무심한 육신이라
그리도 못하고..
그래
저 붉은 소나무에 목을 다느니
차라리
바람에 실려 가는것이 좋겠다.
그렇게 가볍게.. 길위에 눕는다...........................<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