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눈부신 날에
그대가 내게 옵니다
잘 지냈느냐는~
힘들게 해서 미안했다는
그 흔한 말 한마디 없이
무작정 내 품에 안기어 옵니다
매화꽃 활짝 핀 가지 위에
온갖 새들이 재잘거리며
우리의 재회를 축복하고
생명을 잉태한
촉촉한 대지의 꽃들은
바람에 휘날리며
우리 사랑을 노래합니다
그렇게 당신은 내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이며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희망입니다
하지만 그대가 내게
마지막 입맞춤 하는 순간
달콤했던 꿈은 산산이 부서지고
조각조각 흩어져 버렸습니다
또다시 홀로 남아
그대를 그리워해야 할 아픔이라해도
언제나처럼 그대와의 꿈을 꿀 것입니다
지난밤 꿈처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달콤한 그대와의 재회를 그리며…….
ㅡ 봄날의 재회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