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사랑도 때로는 외로운 일이다

사랑도
때로는 외로운 일이다
붉은 빛 물오른 사과
단숨에 반으로 쪼개듯
그 속 훤히 드러나 보이면 좋으련만
보이지 않는 가슴
무심히 끓어오르는 일이다
차라리,
사랑한다 말하지 말라
오래도록 가슴으로 품어
간직하고픈 마음뿐이다
더욱이
가 닿지 못한 기억의 파편들
아득함으로 무너져
밤마다 별로 떠오르고
그 빛처럼
가슴 한 구석에 쏟아지는
아련한 그리움이기에
사랑도 때로는 외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