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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꽃망울 통신 -강성일-
지난 밤 그대로부터
까만 꿈을 새긴 어둠 한 장
전통을 받고
이내 흰 종이로 답신하였소.
그 흰 종이 위에
내 맘의 화신인
흰 나비 한 마리
그림 한 장 부탁했는데
아직까지도 무소식이오.
봄비에
당신의 꿈을 씻으며
더욱 긴급한 통신
하얀 회신의 나비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소.
오늘 아침도
꽃술같은 기대로
내 마음 쫑긋
그대 문전에 나가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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