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0일 수요일

안개. 새벽비 그리고 고독


안/개/새/벽/비
그/리/고/고/독/
누구나 가끔은
고독을 느낀다지만
그대 곁에선 지금까지
고독하지 않았다

거리를 걸으면
가슴으로 밀려와 닿는
그대 모습으로 지우기 위해
마구
달려도 보았다

가슴 시리고
외로움이 커도
그대 때문이라면 차라리
행복일지 몰라요

함께 걷던 길
비워둔 벤치에는
누군가 버린
찢어진 엽서 조각이 날린다

가슴 저리고
눈물이 고여도
그대 때문이라면 차라리
다행일지 몰라요

함께 걷던 길
낙엽진 계단에는
누군가 버린
찢어진 사진 조각이 밟힌다

안개가 번지는
가로등 불빛 아래
낡은 옷자락 적셔가며
그대를
그리워한다

새벽비 내리는
가로등 불빛 아래서
낡은 옷자락 적셔 가며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김.미.선-



**안개.......새벽....... 엽서...... 눈물......... 낙엽........ 가로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