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0일 수요일

어머니에게 자져갈 유자차

어머니에게 자져갈 유자차

지은이 : 이참삶

고목나무 힘없이 메말라 갈때
약한 몸으로 날 낳으시고 기를때에
커가는 나의 존재에 모듬산 어머니

밥알주려 입으로 빻아 넣어준 기억들
영양이 된 어머니는 고이 묻힌 침이 몸에 남아 있어요
끈적 끈적한 고백의 시로

어머니 잠든 이 사이에 귀가에서 불러도
하루 동안 은행 골라내셔 고단에 취한 어머니는 잠에 취한다.
어머니 품을 잠시간 안아 보아요
날 품으신 나의 어머니
오늘도 날 사랑하신 나의 어머니

어머니께 드릴 유자따서 흙설탕 넣어 저려두고
눈물로 고백하는 나는 향기따라 고요지지요
드리고픈 마음속에 유자향으로 남으신 어머니를 회상합니다

영원한 이 땅에서 어머니를 고이 묻어두고 밟아 놓았죠
옆인 근방 땅속에 묻혀 영원히 어머니 품에 안기어
영원한 어머니 품에 잠겨 민들레 꽃 피어오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