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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네 속에 내가 머물러 있는 만큼 내가 있으며 네속에 내가 지워진 거리만큼 내 가 멀어지고.
지금 비처럼
비를 보면 아무 말 없듯
나 널 보면 별 말은 없어도
할말이 없는 건 아니라네
종이에 대고 말하는 것만큼은 있네
그저 부를 수 있는 이름 하나에
행복 하나를 받은 부자 마음에
누르지 못하는 전화번호를
더듬고
오늘도 앉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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