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마음에 머무는 세상

마음에 머무는 세상

신의 오감은 바람으로 통하고
나무의 변함은 계절 따라
흙의 마음으로 통하네.

하늘을 이고
바다를 보듬고 살아가는
사바세계 저당 잡힌 몸

자연의 법칙대로
순응하며
무심으로 바라 볼 때
마음에 머무는 세상은

하늘처럼 맑고
바다처럼 한 없이 넓으니
그 무엇을 더 바랄까.

부처님 머무는 마음 닮아
마지막 그날까지
울창한 숲을 가꾸는
나무의 흙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