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일 금요일

금지된 사랑

판도라 상자 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하늘만 안다희뿌연 안개 눈 가리고 입을 봉해 누가 누구를 죽였는지 진실은 말할수록 거짓이 되어 돌아온다끝없는 사막 길 헐떡대다가 달콤하게 마셨던 물 한 모금전신을 마비시킨 독약 되어황홀했던 기억을 모두 토해내고 삶의 진실 앞에서 마음을 닦아야 했다시멘트 바닥 흙먼지쯤이야훌훌 털어 마른땅에 꽃피우면 될 것을비틀어 짜도 풀지 못할 실타래 구정물 통에 집어넣어이젠 인연의 끈을 잘라야 한다하얀 슬픔 더 자라기 전개나리 봇짐 챙겨들고 가던 길을 떠나야 한다상자 속에 갇혀버린 희망미치도록 그리운 날에도 열지 말아야 한다간간이 흐르는 눈물 또 다시 찾아와 외롭고 쓸쓸한 날 목마른 갈증 되어 유혹해도 무릎 끓고 물 한 모금 몰래 마시는 일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