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3일 일요일

강물도 그리우면 운다

강가에 나갔더니
강물이 울고 있다

강물은 하도 빨리
좌에서 우로 흘러서
남은 자, 가는 자가 누군지
좌에서도 우에서도 울고

사람은 수십 년을 천천히
땅에서 하늘로 흘러서
죽은 자는 하늘로 가고
산 자만 땅에서 운다

님 보내는 세월은
늦으나 이르나
덧없기는 마찬가지니
날더러 울지 마라 하면서
저는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