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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2일 금요일
거리에서...
윤동주
달밤의 거리
광풍이 휘날리는
북극의 거리
도시의 진주
전등 밑을 헤엄치는
조그만 인어 나,
달과 전등에 비쳐
한 몸에 둘셋의 그림자
커졌다 작아졌다.
괴롬의 거리
회색빛 밤거리를
걷고 있는 이 마음
여풍이 일고 있네
외로우면서도
한 갈피 두 갈피
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
푸른 공상이
높아졌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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