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터벅
인생이 걸어간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한 줄기 땀 방울이 서러웁고
쇄골을 타고 흐르는
우리네 인생살이도 서럽구나
누가 내게 사랑을 노래하며
누가 내게 인생을 노래하리
삐툴빼툴
인생이 걸어간다
외로움에 취해
그리움에 취해
살맛 나게 걸어가는구나
누가 내게 정을 끊으라 하며
누가 내게 잔을 비우라 하리
훠이훠이
길을 비켜라
바람아 네가 사랑을 알겠느냐
구름아 네가 인생을 알겠느냐
우리네 인생살이
한 번 왔다 가면 그만인 것을
이슬처럼 살다 간들 어떠하며
안개처럼 살다 간들 어떠하리
*인생 살이 8. /풍향 서태우*
윤동주의 ´코스모스´ 외 "> 권오삼의 ´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