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4일 목요일

노래 [루퍼트 부룩]

노래

부는 바람은 갑자기 부드러워지고
다시금 봄이 찾아왔다.
당산사나무는 초록빛 싹에 힘을 얻고
내 가슴에는 괴로움의 싹이 움튼다.

겨우내 내 가슴은 기운을 잃고 병들었고
대지 또한 죽은 듯이 얼어 있었기에
나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봄이 오리라고는
내 가슴이 자리에서 일어나리라고는.

하지만 겨울은 끝나 대지는 눈뜨고
새들은 다시금 왁자지껄 지저귄다.
당산사나무 생울타리는 움트고
내 가슴에는 괴로움의 싹이 움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