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2일 금요일

비오는 날

비오는 날에 나는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방울방울 빗방울처럼 아련한 사람이 되고 싶다.

비오는 날에 나는 꽃잎이 되고 싶다.

내님이 계신곳으로 훨훨 아들히 날아가고 싶다.

비오는 날에 나는 한편의 시가 되고 싶다.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 안겨주고 싶다.

비오는 날에 나는 무엇인가 되고 싶다.

촉촉히 젖어드는 저 비처럼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고결한 사랑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