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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7일 일요일
그리움
그리움
류정숙
켜켜로 쌓아올린
연민의 절벽
파도는
기어오르다 미끄러지고
미끄러지다 다시
뛰어 오른다
도강의 삿대를 잃어버린
난파선 한 척
대안은 아득한데
향수는 젖은 돛폭으로
떨린다
떨릴수록 더해가는 수심
기실 나는 필사의 투신으로
그 깊이 어디쯤
침몰하고 싶다
그중 깊은 곳
사랑의 깊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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