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6일 화요일

내 마음 속 그 카페


향기를 따라가다가
먼길 끝에
붉은 장미 만발한
카페가 보이면,

제가 거기에 있을 겁니다.

파도 소리가 들리며
싱그러운 음악과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한 곳

때로는, 가슴에 상처를 품고 오는 사람
또, 슬픔 가득히 머금고 오는 사람
그리고 환한 웃음과 충만한 사랑으로 가슴이 벅찬 연인들

그 모두가 함께하는 카페랍니다

가끔, 석양이 질 때면
아무 이유 없이 가슴이 뭉클해
눈물을 흘리고 싶은 곳

비라도 오는 날이면
노란 양초에 불을 켜고
모닥불 가에 모여 노래를 하고

눈이 내린 날에는
옹기종기 모여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삶을 이야기 하는 카페,

외로운 날이면 저는 그곳에 들러
맘에 드는 색깔의 커피를 마시며
푸근한 의자엔 몸을 맡기고
아름다운 음악에 마음을 맡기곤 하지요

주인은 늘
떠나는 사람에게 조용한 미소를 지을 뿐
다시오라는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그 카페는 언제나
다양한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내 마음 속 그 카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