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9일 금요일

기쁜 날의 대화

그대 후리지아 빛 미소로 다가오던 날
햇님은 쌩긋 구름속에 숨으며
양털 같은 바람 그대 머릿결에 던져 주면
수줍게 웃으며 열어오던 영혼의 대화
그대 내 영혼의 동산 나즉한 언저리에
샘물처럼 다가와 갈한 목을 적셔주고
세월에 굳은 손 보드라이 잡아줄 때
오래 동안 숨겨 두었던 조개 반지 꺼내어
그대의 떨리는 손가락에 끼워 주었소
하늘을 울리며 들려오던 무지개 빛 선율
조개 반지위에 포르라니 비쳐올 때
우린 튜울립 동산을 끝없이 걸었지요
그대 후리지아 빛 미소로 다가 오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