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3일 토요일

매미

목이 아프다.
찢어질 듯이.
난 울기 위해 태어난 걸까?
아무리 울어도
댈래 주는 이 없다.
꾸욱 참으려 해도
너무 외롭다.
울고 싶지 않은데
울음이 나온다.

팔이 아프다.
떨어질 듯이.
난 매달리기 위해 태어난 걸까?
안아 주는 이도 없다.
꾸욱 참으려 해도
너무 괴롭다.
매달리기 싫은데
어쩔 수 없다.

아무도 모른다.
나의 고통을.
아무도 모른다.
나의 눈물을.

그들은 나를 매미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