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산 나린물이 이제의 원루되어

수양산 나린물이 이제의 원루되어
주야불식하고 여흘여흘 우는 뜻은
지금에 위국충성을 못내 설워하노라. -홍익한
<=> [ 백이와 숙제가 지조를 지키기 위해 주나라의 곡식을 먹지 않겠다고 숨어살던 수양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물이 아니라 이제의 원통한 눈물이 되어 밤낮을 쉬지 않고 여울여울 울며 흘러내리는 까닭은 오늘날의 나라를 위한 충성심이 옛날과는 달리 보잘것없음을 슬퍼해 그러는 것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