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5일 금요일

바닷가에서

철썩이는 파도소리
쏴~아 쏴 소리치며
모래 위로 밀려오는 바닷물

어머니 살아 온 한 많은 세월
어쩌면 바다에서 잘게 잘게 부셔진
모래알이 되어 버렸던가!

넓고 넓은 바닷가 모래밭
유년의 고향처럼 아늑하고
어머니 젖가슴처럼 포근하네.

어머니! 가슴에 풀지 못한 사연
바닷가 모래알이 되었던가!

파란 하늘 용광로
바닷가 모래알 뜨겁게 달구고
잘게 부셔진 모래알
차가워진 내 육체를 뜨겁게 뜨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