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일 금요일

제목없음...4

산새도 날아와
지져귀지도 않고

구름은 뭐가 바쁜지
떠 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에서
홀로 앉아

소리 높여
나는 누군가를 불러본다.

울림은 헛되어
먼 곳을 돌아 되돌아 올뿐

해는 시뻘겋게 온 세상을
뒤 덮으면서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달과 별무리들이 오리니

인생은 갈수록 쓸쓸하고 고독하니
사랑은 한낱 괴로울뿐

그대 위하여 나는 오늘도
어두운 밤과 슬픔을 벗으로 삼아 있으니

이 밤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곳에서 별 달과 함께 쉬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