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8일 화요일

그리움 6

어둠이 찾아와
하나 둘
창문에 불이 들어오면
내 마음의 등불
기지개 켜고

마음 안에
꺼지지 않는 심지 하나
심어
그대 창 밖에서
서성일 때
불 밝히게 하소서

차마, 말 못하는
슬픔일랑 묻어 두고
사슴 닮은 눈빛
사랑의 눈동자로
고뇌 찬 침묵
훌훌 털어 내고
내게 오소서

활화산처럼
뜨겁게,
뜨겁게
타오르는 그리움
마를 때까지
정녕 태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