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3일 목요일

눈물 나게 시린 그리움




눈물 나게 시린 그리움 / 풍향 서태우

누가 세상을 다 안다 하는가
누가 인생을 다 안다 하는가

뼈 마디마디 새겨진 눈물은
골다공증처럼 푸석한 내 영혼을
처참히 부숴버리려 한다

실핏줄 마다 흐르는 생명아~!
죽음이라는 순결한 의식 앞에
감히 영원이라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사랑하는데 너무도 사랑하는데
떠나 보내야 하는 그 슬픔을 아는가

사랑하는데 아직도 사랑하는데
이별연습 한번 못해보고
떠나 보내야 하는 그 서러움을 아는가

스멀스멀 피어난
까마득한 기억들까지도
내게는 눈물 나게 시린 그리움이다.


ㅡ 흐르는 곡= 이별 이야기 (풍향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