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4일 화요일

잠자는 바위

파도는 쉴 틈 없이
부딪히며 소리쳐도
바위는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햇살 아래 유리알처럼
눈부시게 반짝이는 물빛을 보아도
세상사 모든 것이 귀찮은 듯
벙어리가 되어 하늘만 처다 본다

햇살 아래 물빛은
저리도 아름다운데 바위는
듬직한 바위는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