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아파하면 내 가슴엔 비수처럼
또 다른 화살이 꽂힌답니다.
살다 보면 비바람도 견뎌야 하고
고통도 참아야 하는 인내심을 키워야 합니다.
인간이란
자연과 일치하여 태양처럼 따뜻하다가
얼음처럼 차갑고 냉정하게
살아가는 것이 세상 이치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그렇게 독한 술로 세월을 보낸다면
그것은 부질없고 최고로 어리석은 짓 입니다.
연약한 여자인 몸으로
험한 세상 눈물로 달래며 살아가는데
酒(술)로 病(병)을 얻고
取中(취중)에 禍(재앙)을 부르다니.
에라 못난 사람아 바보 같은 사람아
살면서 근심걱정 없는 자 어디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