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비애/심성보*
아주 긴 세월의 아픔속에
내가 운명이라 여기며 살아 왔던 길
그 길가에서 시들은 풀잎을 따다
내 마음속에 심어
나는 다시 싹을 틔운다
삶이 몹시도 괴로운 날
쓸쓸히 술 한 잔을 마시며
바보처럼 하늘만 원망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리고
나는 또 그렇게
인생의 그늘 속에서 빛을 찾았으리라
어둠에 취해
생에 취해 글을 쓰고만 있었다
바람 부는 거리마다
내 청춘의 비애는 흐트러지고
살아온 날들 앞에 진실로 살고픈 마음은
오직 절망 앞에서도 몸을 가누며 버텨 왔구나
나의 인생은 외롭고 쓸쓸했으나
죽음의 잔혹한 고통 앞에서도
진실의 칼은 버리지 않았으리라
그대의 삶이 되고 픈 가슴 앞에
그대의 운명이 되고 픈 마음 앞에
이제 여기 나의 목숨과 심장을 바치니
그대 아파도 하늘가 빛이 되어
가련히 내 곁에 머물러라
내죽어 바람처럼 떠돌고
물이 되어 흐르는 그날까지
너의 이름으로 나의 숨결을 가누니
내 시린 삶앞에
다시 일어나
너에게로 천천히 걸어 보리라...
*다시 눈을 들어 슬픈 길을 가야만 하였다
아프고 젖은 눈물 사이로
당신의 얼굴을 나는 찬찬히 기억하여야 했다...심성보 드림
(10,11,12월 현 연속 베스트셀러1위)-시집˝하늘빛 고운 당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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