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4일 월요일

그리움을 흔드는 바람의 고독이고 싶다

유월의 커튼 사이로
쓸쓸한 바람이
사랑의 빛으로 울부짖으면
빗물 같은 추억의 인연이 슬퍼서
침묵만으로
운명의 교향곡에 눈물을 적시며
가슴 아파 울먹이던 날
당신의 영원에 젖습니다

그리워 할 수도 없는
슬픈 까닭에 사랑의 서툰 몸짓은
그리움이 흘리고 간 눈물 자국 위에
오래도록 서성거리며
고독한 인연으로 떠돌다
한번쯤
당신의 가슴에서
넉넉한 그리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인 줄 알면서
사랑해버린 슬픈 운명으로
그저 말없이
바보처럼 사랑해버린
그대이기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의 이름으로
고독한 영혼의 벗입니다

그대여!
가로등 불빛도
사랑 고백으로 서러워서
빈 가슴은
또다시 잠들지 못한 밤으로
마른 잎 태우며
사랑의 진실마저 외면해버린
절망의 그을림
그 기억의 끝에서
불현듯 느끼고 싶은 그대이기에
그리움을 흔드는 바람의 고독으로
침묵은 영원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