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0일 목요일

침몰하기 좋은 밤

무엇 때문인지
한쪽 가슴이 기울었다

때마침
적당히 바람도 불고
흩뿌리는 빗방울들
기우뚱거리는 가슴속
헤집고 스며든다

숨차도록 검푸른
아스팔트 바다가
거대한 파도로
올라섰다 꺼져간다

그리움만 가득 실은
작은 가슴은
반짝이는 아스팔트 속으로
침몰하고 있다

그래
삼켜라, 삼켜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