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같은 詩 / 이경식
1.
잊혀지는 것들은 다시 기억되기를 바라고
사라지는 것들은 다시 잉태되기를 원한다
아무리 깊은 우정이라 할지라도
내 마음속 서운함을 모두 말해 버리면
평생 적이 될 수 있고
아무리 깊은 사랑이라 할지라도
내 가슴속 본능을 모두 채우려 한다면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
잊혀진 것들은 필요없는 우정같지만
밀려드는 외로움은 내 속에 있는 자아가
크기 때문이요
사라진 것들은 상관없는 사랑같지만
밀려오는 그리움은 내 안에 있는 자아가
작기 때문이다
2.
문 열어라 사랑아!
내가 너의 우정을 다시
품을 수 있도록
문 열어라 우정아!
내가 너의 사랑을 다시
안을 수 있도록
너와 내가 만나 마음이 설레이면 우정이 되라하고
너와 내가 만나 가슴이 타오르면 사랑이 되라하자
우정일 땐 우정처럼 호흡하고
사랑일 땐 사랑처럼 속삭이면
되는 것을
잊혀지는 것들은 다시 추억되기를 원하고
사라지는 것들은 다시 소생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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