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월 손짓하는
숲길을 걸어
내가 너에게로 가는 길은
고운 햇살 한 움큼 뿌려 놓은
하늘 위의 길과 같아서
가도, 가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싱그러운 이파리
건드리며
목마름에 깃을 치다
포르르 날아오르는 새처럼
오랜 그리움
갈증 일던 영혼 위로 훨훨 날아오른다
진종일盡終日
잃어버린 마음 하나 무던히도
바람처럼 찾아 나선 길 위에
홀로 서성거리다
사랑아,
차라리 나의 가슴으로 너를 품는다
푸른 유월 손짓하는
숲길을 걸어
내가 너에게로 가는 길엔
때때로 먹장구름 비를 몰아오겠지만
그리운 사랑아!
차라리 나의 가슴으로 너를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