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당신만이 내 사랑입니다



ㅡ 당신만이 내 사랑입니다 ㅡ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지나친 사랑은 더는 사랑이 아닌
그 사랑을 갉아먹는 집착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사랑이라는 열정 하나만으로도
온전한 사랑이 되리라 믿었으니까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눈물이 많아지며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지울 수 있는 것은 눈물뿐이라는 것을
그렇게 나는 당신을 지우고자 눈물을 흘립니다

간절한 보고 품이 내 심장을 유린하며
도려낼 수 없는 깊은 상처 자국을 낼지라도
그리움으로 목구멍까지 차오른 서글픔까지도
기어이 참아내던 지난날의 사랑 앞에

속절없이 주저앉은 희망 부둥켜안고서
또다시 뜨거운 오열을 토해내고 말았습니다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람입니다
눈물 없이는 도저히 지울 수 없는
그러나 미치도록 보고 파해야 하는 사람

잊었다 싶다가도 다시 타오르는 불꽃처럼
온통 내 심장을 태우고도 남을 뜨거운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만이 내 사랑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이기에 더 슬픈 사랑이 되어버린
눈물 없이는 도저히 지울 수 없는 사람

그러나 당신을 다 잊기도 전에
내 눈의 눈물샘이 고장 나면 어찌합니까
더는 눈물이 흐르지 않으면 그때는 어찌합니까

그때는 무엇으로 당신을 지워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