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사랑의 가슴으로 흐르는 고백

사랑한다는 말보다도
바람의 가느다란 육감으로 그어지는
내면의 울부짖음으로
가슴을 울컥거리게 하는 말
당신 보고 싶습니다

그립다는 말 보다도
요동치는 물결처럼 차오르는 말
보고 싶다는
간절한 목소리가
뜨거운 가슴으로 더워지고
붉게 물들여진 눈웃음이
당신의 육체로부터
봄은 온화한 여자의 오로가즘입니다

그리움의 푸른 잎들이
제 몸을 흔들어대면
움푹 패인
주름살투성이의 햇볕이
봄나들이의 치맛자락으로
당신의 영혼을 감싸며

내 가슴에 기댄 언어들이
바람부는 창가에서 서성거리는
사월의 유혹 앞에서
사랑의 입술은
한 조각 안식을 마셔대며
풍만한 여인의 가슴으로 흐릅니다

쓸쓸해 하는 봄날의 진홍빛에 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