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3일 화요일

슬픈대답 2 -원태연-

혹 누군가
너무 심한 감정의 낭비가 아니냐
물어 오면
이만큼도 절재하고 있는 중이라고
혹 누군가
이제 그만할 때도 됐지 않냐
물어 오면
정해놓고 그리워하고
정해놓고 기다리는 거냐고
혹 누군가
보고 있기 안타깝다는 소리 들려오지 않냐
물어 오면
그 소리가 듣기 싫어
환한 미소로 대신하고 있다고
혹 누군가
그 사람이 다른 사랑에 빠져 있으면 어쩔거냐
물어 오면
아무 말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그럴리 없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