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1일 수요일

순대집에서의 축배

순대집에서의 축배 /노태웅

겨울에는 마음이
따뜻해서 좋다
지나는 발자국 소리마다
슬픔을 이겨낸
사람들이 모여서 좋다

조각난 거울 걸어 놓고
태양의 빛을 담아
추억을 이야기하며
삶을 쉬는 시간

깊은 속정으로
때묻은 옷자락 치켜올리며
순대 한 접시 놓고 간 사이
모두를 위한
축배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