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코 떨어지겠다
그만 울어라
더러 생각이야 나겠지만
정녕 잊을수가 없겠지만
아이쿠,코 떨어지겠다
살큼 웃어라
길에서 우연히 날 스치더라도
그냥 그대로 말없이 눈감고 가거라
우리 이제 어쩌랴
떠나가는 마당에 눈물 보이지 말자
그대가 눈물 보이는 것이 괴로운 게 아니라
아쉬워 눈물 흘리는 것이 내가 더 괴로운 것을
천 날 만 날 슬피 운다고 해서 알아 주기나 할까
마음이 한 번 떠나간 사람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느끼지 않았던가
정 모르고 만났던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되돌아 앉아서 살면서 살아가면서
그리움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그대 먼저 잊어버려라
두고두고 가슴에 묻어두면
결국 아픔만 남는다
어쩌랴 ,오늘도 어쩌랴
어쩌랴, 내일은 또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