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4일 일요일

아이쿠, 코 떨어지겠다

아이쿠,코 떨어지겠다

그만 울어라

더러 생각이야 나겠지만

정녕 잊을수가 없겠지만


아이쿠,코 떨어지겠다

살큼 웃어라

길에서 우연히 날 스치더라도

그냥 그대로 말없이 눈감고 가거라


우리 이제 어쩌랴

떠나가는 마당에 눈물 보이지 말자

그대가 눈물 보이는 것이 괴로운 게 아니라

아쉬워 눈물 흘리는 것이 내가 더 괴로운 것을

천 날 만 날 슬피 운다고 해서 알아 주기나 할까

마음이 한 번 떠나간 사람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느끼지 않았던가

정 모르고 만났던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되돌아 앉아서 살면서 살아가면서

그리움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그대 먼저 잊어버려라

두고두고 가슴에 묻어두면

결국 아픔만 남는다


어쩌랴 ,오늘도 어쩌랴

어쩌랴, 내일은 또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