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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이 보이지 않는다
오래전 부터 그녀들이 보이지 않는다.
날씨 탓인가. 연일 영하 20도를 넘고
아니면 로또에 당첨되어 벼락부자라도 되었나.
이렇게 궁금해 하는 것이 참 묘한 일이야.
한 여름 내내 커튼 뒤에 숨어
그녀들의 가운데 손가락 들어올리는 모습을 감시하고
욕을 실컷했으면서.
보이지 않으니, 궁금하네.
생각해보면 불쌍한 인생들인걸.
헤어나올 수 없는 헤로인 중독에 기둥서방들의 횡포
시달리는 그들의 인생이 형태는 달라도
우리네 인생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사는 것이 모두 짧은 쾌락과 긴 고통의 교차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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