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4일 목요일

고독


주변이 정리 된다
종일 귀를 울려대던 기계소리
분주하게 오가는 사람들
손끝에 매달려 종일 힘들게 하던 일
떼쓰며 엉겨들던 아이들까지
모두 고요 속으로 묻혀든다

아무도 없다
순간 북받치는 설움에 가슴은
소리죽여 꺼이꺼이 울음 울며
깊숙한 곳에서부터 기어오르는
지독한 고독감에 빠져 든다

시나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