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9일 월요일

내가 시인이라고

내가 시인이라고
점잖은 본보기여야 하고
우주의 슬픔 다 떠맡아
지구를 지켜야 한다 말
부인합니다

내 시로
하늘이 내린 삶
바꿀 수 있다는 생각
부인합니다

내 속의 분방한 나와
절제된 나의 싸움속에서
둘에 짓눌린 눈 뜬 나를
지키렵니다

떠돌이 삼류 악사로
어릿광대로 그렇게
사람들 속에서 사는 삶이
내 깜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