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잠자리 배꼽부근에 앉아
투명 창으로 내다보는 신 새벽 하늘의 신비
점점이 놀을 품은 꽃구름 구름송이들
˝아으!˝
세상의 고운말 두름두름 엮은 들
인간이 만든 언어로는 표현할 길 없어라
제 아무리 불 신앙자일지라도
이 위대한 나라의 주인을
경외하지 않을 자는 없으리라
본디 세상도 저처럼 신비로웠으리라
어둠의 혈관들이 가지를 치기 시작했고
인간의 두뇌가 발동기 피댓줄로 돌면서
모조리 침범 당하고 말았으리라
위잉 위잉
세련 된 기교를 부리며
고공에서 획을 긋는 도도한 길라잡이
세상을 부화시킬 막 전의 햇발이
은종이 빛을 내며 비행기 날개를 조종한다
절절 끓는 8월의 지구가
당돌한 한 점 빛을 내기 시작할 때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