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5일 월요일

세탁물을 정돈하며

내 가족 몰래 달라붙어
내음 나든
아니 나든
사람과 사람 사이로
묻어 나는 때 구정,
허무할 이성을
일찌감,
일찌감 세탁하는 그것이리.
우리들만의 그 빛냄,
그 모습
그리 빛은 없어도
늘-
언제든 하늘 높이 싸워 갈 수 있는
내 가족들 상큼한 영혼을 지키는 갑옷이지.
내 딸 옷을 접다 보면
그 옛날
꿈 속,
내 머릿말 나빌래며
넋을 빼던
아기 천사가 보이며,
내 아내 속옷을 접다 보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나의 전부
---------,
첨- 그대로
애틋한 설렘은
내 가슴에
이상(理想)의 날개를 달아
이처럼 띄워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