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8일 월요일

별이라고 그럽디다

어두운 밤을 등에 지고
바람 앞에 섰을 때
나는 왜 이리도 힘이 듭니까.

밤 하늘 해맑은 입자들이
연한 옷깃을 파고 들때면
내 가슴 왜 이리도 저려올까요.

남들은 별이라고 그럽디다
어둠을 향하는
내 눈빛과 옷깃을 건드리는
그 저려옴을... 남들은
내 마음속에 남은 그대의
별이라고 그럽디다.

먼 이국의 낯선 그림자가
환하게 내 가슴에 앉혀들면
곧 산봉우리가 내 가슴 속에서
움푹 솟아 오릅니다.
남들은..그것을..

아직 내게서 빠져나가지 않은
내 마음속에 남은 그대의
별이라고 그럽디다...
<별이라고 그럽디다---손남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