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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꿈, 유년으로의 여행
싱아를 만났다
장대비 한차례 흩고 지나간
한 여름 보다 조금 앞선 유월의 들판에서
싱아를 만나면
그 날은 최고였었다
입안 가득 넘치는 뱃골의 요동
입심 좋게
허리를 툭 분질러 질겅질겅 씹으면
시큼새콤 떨떠름한 맛에
이빨 사이로 새나가는 하늘빛 신음
구름한점 없이 투명한
푸르름이 넘치는 감청색하늘에
태양은 너무나 눈부셨었다
그 싱아를 만났다
새가 되어 날고 있는 나를 본다.
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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