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4일 수요일

우리 술래잡기할까?

처음엔 웃음 섞인 마음으로
나는 술래가 되었어요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 하였지요
감긴 눈에도 님의 모습 보이고
뚜렷하게 약속 없이 사라져도
님은 웃으며 다시 돌아왔으니까요
그저 신나기만 하였답니다

어느 날,
님은 먹구름 속에 숨어버렸어요
쉽게 끝낼 수 없는 술래잡기를 하다가
나는 돌멩이에 넘어져 엉엉 울고 말았지요

님은 혀를 날름거리며 짓궂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얼레리~ 꼴레리 ~~ 하며 놀랬어요

이제 술래가 바뀌면
나도,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게 꼭꼭 숨어 버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