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0일 금요일

우리는 이렇게 사랑해요



우리는 이렇게 사랑해요 /박 순기

늘 그 자리
활짝 웃음 가슴 열어
달콤한 향기 온누리에 깔아놓고
행복 앨범 만드시는 당신

당신 오시는 길목엔
눈 부신 햇살 길을 내어 꽃피우고
지천으로 널브러진 들풀들도
반가워 소슬바람 일렁이네요

앞치마 곱게 두르고
보글보글 된장찌개 끓여
예쁜 접시에 단아하게 담긴 찬들
윤기 자르르한 햅쌀밥 보슬 하게 담아
구수하게 구워진 조기 발라서
살짝 수저에 올려놓는 예쁜 사랑

순수한 사랑으로 맺어진 인연
부끄러울 것 없고 감출 것 없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허영의 포장이 아니기에
우리는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늘 그 자리 작은 추억 하나하나 쌓아 가고 있어요

0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