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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7일 화요일
차 한잔 마시며
차 한잔 마시며 / 안희선
친구여, 차 한잔 마시지 않으려나
지나간 시간들의 숨결은 고르게 다가와 있고
나 또한 너를 그리며 차 한잔 마시는데
창가에 불어오는 풋풋한 바람은 상큼한 손길로
지친 시야(視野) 어루만지고 잠시,
먼 곳 바라보게 한다
아무리 갈 길이 바쁜 삶이라지만
잃어버린 얼굴도 떠 올려보고
잊혀진 이름도 불러보고
가쁜 숨결도 잠시 쉬게하면서 친구여,
그렇게 차 한잔 마시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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