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정월 초하루, 죠지아 공대와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즈 볼(Rose
Bowl: 미국에서 매년 정월 초하루에 거행되는 대학 미식축구 경기) 게임이
있었습니다. 전반전을 마치기 바로 직전에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이 리이겔
즈(Roy Riegels)라는 선수가 펌블(실수로 공을 놓침) 공을 되찾았습니다.
웬일인지 그는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였고 반대방향으로 65야드(약87미터)
나 뛰었습니다. 점수를 내기 바로 직전에 같은 팀의 선수가 그에게 태클을
걸어 막았습니다. 캘리포니아 팀이 공을 발로 차려고 시도했을 때, 죠지아
공대는 몸으로 킥을 막고 안전하게 점수를 냈습니다.
팀은 필드에서 나와 대기실로 왔습니다. 그들이 벤치에 앉아있을 때 리이겔
즈는 어깨에 수건을 두르고 앉아 손으로 얼굴을 감싸안고는 아이처럼 울부
짖었습니다.
이 팀의 코치인 닙스 프라이스(Nibbs Price)는 침묵했습니다. 그는 리이겔
즈에게 무슨 말이든 해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거기에 앉아 있습니다. 후반
전 게임 시작까지 3분이 남아있었습니다. 프라이스 코치는 선수들을 바라보
며 간단하게 말했습니다. 〃제군들, 전반전에 뛴 선수들이 후반에도 똑같이
뛰도록 한다.〃
리이겔즈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코치는 로이를
다시 불렀지만 움직이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코치는 리이겔즈에
게 다시 가서, 〃로이, 내말 못들었나? 같은 팀이 후반전을 시작한다구!〃 리
이겔즈는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코치님, 전 할 수 없어요! 저는 코치님
께 면목이 없어요! 학교 명예도 실추시켰고 저 자신에게도 실망이예요. 저
만 살아보겠다고 경기장에 있는 관중들을 다시 만날 수는 없어요!〃 프라이
스 코치는 리이겔즈의 어깨에 손을 얹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이, 일어나
서 자네 위치로 가게. 이 게임은 이제 겨우 절반이 끝났을 뿐이야!〃
로이 리이겔즈는 경기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유명한 게임을 본 모든 사람
들은 후반전에서 로이처럼 잘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공을 잡고는 잘못된 방향으로 뜁니다. 발부리가 걸려 비틀거리
고 실수로 공을 놓칩니다. 그 결과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다시는 시도하
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로 돌아가
라.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자기의 실수를 고백하고 끊어 버리는 사
람에게는 다른 기회가 주어집니다 .당신 스스로가 포기하기 전까지 당신은
결코 패배자가 아닙니다!